필리프 4세(Philippe IV, 1268년 4월 8일 ~ 1314년 11월 29일)는 프랑스의 왕으로, 기 독일 제국의 황제이기도 한 인물이다. 그는 1285년부터 1314년까지 통치하였으며, 카페 왕조의 일원이다. 필리프 4세는 '아름다운 왕'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의 통치 기간 동안 프랑스의 중앙집권화가 강화되고, 왕권이 크게 확대되었다.
필리프 4세는 귀족, 성직자, 평민 등 다양한 계층의 세금 징수를 통해 왕국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군사력을 강화하였다. 그는 또한 상업과 무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실시하였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프랑스는 영국과의 백년전쟁의 발단이 되는 정치적 분쟁에도 휘말리게 된다.
필리프 4세는 교회와의 갈등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로마 교황 베네딕트 11세와의 관계가 악화된 후, 교황 클레멘스 5세를 등장시켜 아비뇽으로 교황청을 이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이로 인해 아비뇽 유수라 불리는 시기가 시작되었고, 교황 권위에 대한 도전이 이어졌다.
필리프 4세의 통치가 끝난 후에는 그의 정책과 갈등들이 프랑스와 유럽의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죽음 이후 왕국은 정치적 불안정을 겪게 된다. 그의 후계자는 필리프 5세로, 그의 아들들인 루이 10세, 필리프 6세 등이 이어졌다. 필리프 4세는 4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으며, 그의 묘지는 파리의 센트 샤펠 성당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