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테스(Philoctete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주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언급된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영웅으로, 헤라클레스의 친구이자 동료였다. 필로테스는 사냥꾼이자 궁수로서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며, 특히 헤라클레스가 남긴 전설적인 활을 소유하고 있다. 이 활은 그리스 군대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수적인 무기로 알려져 있다.
필로테스의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 중의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는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그리스 연합군에 합류하였으나, 항해 도중 뱃멀미로 인해 발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이 상처는 감염되어 그의 몸에서 악취가 나게 되었고, 이를 견디기 힘든 나머지 그리스 군은 그를 레무노스 섬에 버려두고 떠나게 된다. 필로테스는 홀로 섬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며, 헤라클레스의 활과 함께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레무노스 섬에서의 필로테스는 극심한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생존을 이어간다. 그의 이야기는 고통과 고립, 그리고 인간의 의지를 상징하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 그리스 군이 다시 필로테스를 찾으러 오게 되는데, 이는 그가 가진 활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필로테스는 그리스 군에 합류하게 되고, 트로이 전쟁에서 그의 활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필로테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의 서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인간의 감정, 고통, 그리고 배신을 통해 공동체와의 단절과 회복을 상징한다. 또한, 그리스 신화 속에서의 필로테스는 인간의 정체성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 그의 이야기는 여러 문학 작품과 연극에서도 다루어져, 고대 그리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