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휘(避揮)는 주로 문학이나 예술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특정한 감정이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회피하거나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창작자가 독자나 관객의 감정 이입을 유도하고, 그들에게 서사나 의미를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이다.
피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상징, 은유, 장면 전환 등을 통해 구현된다. 예를 들어, 어떤 작품에서 등장인물이 슬픔을 느끼지만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비 오는 날의 자연 풍경이나 무거운 구름 같은 이미지로 대체하여 감정의 무게를 암시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작품에 깊이와 복잡성을 부여하며, 독자가 해당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도록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피휘를 활용하면 감정의 진정성과 여운을 더할 수 있으며, 독자에게 보다 풍부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해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문학 뿐만 아니라 영화, 미술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