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툴(Peter O'Toole)은 1932년 8월 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영국의 배우로, 20세기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연기 경력은 195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으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연극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다. 오툴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깊은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1962년 개봉한 "람보르기니(Lawrence of Arabia)"로, 이 영화에서 그는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를 연기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역할로 오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배경과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이 캐릭터는 그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오툴의 경력은 영화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연극에서도 빛났다. 그는 극단적인 역할에서부터 코믹한 캐릭터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으며, 특히 텔레비전 시리즈 "이언 앤더슨의 대저택"에서의 연기가 많은 찬사를 받았다. 또한, 그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클래식한 연극에 대한 강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의 사생활 또한 화제를 모았다. 오툴은 극심한 음주 문제로 오랜 싸움을 해왔으며, 이로 인해 여러 차례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2003년에는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오툴은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과 유산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