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일요일 사건은 1972년 1월 30일 북아일랜드의 더니겔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영국 정부의 군인들이 시민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총격 사건이다. 이 사건은 북아일랜드 내전의 주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Loyalist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건의 배경은 북아일랜드의 종교적,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북아일랜드에서는 주로 카톨릭계와 프로테스탄트계 간의 서열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었고, 카톨릭계 주민들은 차별과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카톨릭계 주민들은 인권을 요구하며 평화 시위를 계획하였고, 이 시위는 비폭력적이리라 기대되었다.
그러나 시위가 시작되자, 영국 정부 군대인 파라다이스 연대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개입하였다. 군대는 시위대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1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 사건은 즉각적으로 국제 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켰고, 북아일랜드의 상황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다.
피의 일요일 사건은 북아일랜드의 평화 프로세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이 사건은 북아일랜드 내의 정치적 갈등과 폭력 사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인권 문제와 관련된 논쟁이 일어났다. 1998년의 벨파스트 협정(굿 프라이데이 협정) 이전까지도 이 사건의 여파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결국 피의 일요일 사건은 북아일랜드의 현대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