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태저넷 왕조는 중세 유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왕조로, 12세기부터 15세기 초까지 존재했다. 이 왕조는 앵글로노르망디 지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와 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걸쳐 통치권을 확장했다. 왕조의 시작은 헨리 2세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그는 또한 노르망디 공작이자 앵글랜드의 왕으로서 왕조의 기반을 다졌다. 플랜태저넷 왕조는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노르만 정복 이후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형성되었다.
플랜태저넷 왕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넓은 영토와 다채로운 혈통이다. 헨리 2세는 여러 지역의 권력을 통합하여 광대한 제국을 형성했다. 그의 아내인 엘레노르 드 아키텐은 프랑스의 대귀족 가문 출신으로, 이 결혼을 통해 왕조는 프랑스의 넓은 영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결혼 동맹과 군사적 정복은 왕조의 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왕조의 통치 아래에서, 플랜태저넷은 영국 내에서 법제도와 정부의 구조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헨리 2세는 법률 시스템을 정비하고, 중앙집권적인 국가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그의 아들 리처드 1세와 존 왕 시대에도 지속되며, 궁극적으로 영국의 민주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왕조 내부에서는 권력 다툼과 내분이 잦았다.
플랜태저넷 왕조는 15세기 초에 접어들면서 여러 내부적인 문제와 외부적인 전쟁의 여파로 쇠퇴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은 왕조의 자원과 힘을 소모하게 만든 주요한 갈등 중 하나였다. 또한, 왕가 내에서의 권력 승계 문제와 가문의 분열은 왕조의 쇠락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플랜태저넷 왕조는 1485년 튜더 왕조의 출현과 함께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