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키스》는 대한민국의 만화가 한유랑이 집필한 순정 만화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순정 만화 잡지와 단행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 중 하나로, 판타지적 요소와 현대 로맨스가 결합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작가 한유랑 특유의 화려한 화풍과 전형적인 순정 만화적 전개가 특징이며, 총 12권으로 완결되었다.
작품의 중심 줄거리는 마법 세계인 루나리아의 공주 루디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찾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루디는 공주로서의 지위를 잠시 내려놓고 평범한 여고생으로 변장하여 인간 세상에 적응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남성 캐릭터들과 만나며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 루디는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의 모습과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려는 당찬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녀가 인간 세상에서 만나는 남성 주인공들은 전형적인 순정 만화 속 미소년의 전형을 따르며, 루디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다각 관계와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마법 세계의 규칙과 인간 세상의 상식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코믹한 상황들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시각적인 면에서 《프린세스 키스》는 2000년대 한국 순정 만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인물들의 눈망울을 크고 화려하게 묘사하며, 배경과 효과 처리에 꽃이나 별, 반짝이는 문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탐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의상 디자인 또한 공주라는 설정에 걸맞게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2000년대 당시 10대 소녀층을 주요 타겟으로 하여 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비록 현실적인 개연성보다는 판타지적 설정과 로맨틱한 환상에 치중한 면이 있으나, 이는 당대 순정 만화가 가졌던 오락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도 당시의 감성을 추억하는 독자들 사이에서 한국 순정 만화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