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족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예쁨'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젊은 세대를 지칭한다. 주로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이들은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활 전반에 걸쳐 미적 감각을 투영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기성세대의 획일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자기만족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이들의 핵심적인 정체성이다.
이들의 주요 특징은 시각적인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소비와 활동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문구류, 액세서리, 화장품 등 일상적인 소품 하나를 선택할 때도 실용성이나 기능성보다는 디자인과 귀여움을 우선시했다. 특히 당시 급격히 보급되던 인터넷 문화와 결합하여 온라인 커뮤니티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자신의 꾸며진 모습과 소장품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이후 '얼짱' 문화나 디지털 공간에서의 자기 전시 문화로 이어지는 초기 형태의 자기표현 방식이기도 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프리티족은 강력한 소비 주체로 주목받았다. 이들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 산업과 디자인 문구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며, 기업들은 감성적인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제품의 성능보다 패키지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한국의 소비재 산업 전반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고수하는 복합적인 소비 양상을 보였다.
프리티족이라는 명칭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으나, 이들이 남긴 문화적 영향은 현대의 소셜 미디어 기반 문화와 긴밀히 연결된다.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가꾸고 이를 대중에 노출하며 사회적 인정이나 만족감을 얻으려는 태도는 오늘날 인플루언서 문화의 원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프리티족은 한국 대중문화사에서 개인의 미적 취향이 집단적인 소비와 문화 현상으로 발현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