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우스 항공 706편 공중충돌 사고는 1998년 7월 30일 프랑스 키브롱만 상공에서 발생한 항공 사고이다. 리옹 브론 공항을 출발해 로리앙으로 향하던 프로테우스 항공 706편(비치크래프트 1900D)과 로리앙에서 이륙한 개인 소유의 세스나 177RG 항공기가 공중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프로테우스 항공기 탑승객 14명과 세스나 조종사 1명 등 총 15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의 발단은 프로테우스 항공 706편 조종사가 승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비행 경로를 임의로 변경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키브롱만에는 세계적인 대형 여객선인 'SS 노르웨이' 호가 정박해 있었다. 조종사는 이 여객선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관제소에 시계 비행 방식(VFR)으로의 전환을 요청한 뒤 본래의 항로를 이탈했다. 조종사는 여객선 주변을 선회하며 고도를 낮추는 관광 비행을 시도했다.
충돌 당시 두 항공기는 서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프로테우스 항공기는 여객선을 더 잘 보기 위해 왼쪽으로 선회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조종석의 구조적 프레임이 세스나기를 가리는 사각지대가 형성되었다. 세스나기 역시 프로테우스 항공기를 발견하지 못한 채 비행하고 있었으며, 결국 두 기체는 해발 약 2,500피트 상공에서 충돌하여 키브롱만 해상으로 추락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의 조사 결과,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시계 비행의 기본 원칙인 '보고 피하기(See and Avoid)'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테우스 항공의 조종사들은 여객선 관찰에 집중하느라 주변 경계를 소홀히 했으며, 세스나 항공기의 트랜스폰더가 꺼져 있어 지상 관제 레이더에 고도 정보 등이 표시되지 않았던 점도 사고를 막지 못한 요인이 되었다.
이 사고는 상업용 여객기가 규정된 항로를 벗어나 비공식적인 관광 비행을 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사고 이후 항공 당국은 시계 비행 시의 안전 수칙을 강화하고, 조종사가 비행 업무 외의 요소에 주의를 빼앗기는 '주의 분산' 문제에 대해 엄격한 교육과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트랜스폰더 상시 작동의 중요성과 공중 충돌 방지 장치(TCAS)의 효용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