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는 2016년에 개봉한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영화로, 감독은 프랑수아 오종이다. 이 영화는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의 상처가 깊게 남아 있는 시기에, 잃어버린 사랑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프란츠’는 뤼미에르 시네마가 제작했으며, 흑백 영화로 촬영되어 시대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전쟁에서 사망한 젊은 군인 프란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의 연인 안나는 프란츠의 죽음 이후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그러던 중, 그녀는 프란츠가 전쟁 중에 함께했던 친구로서 피렌체에서 온 아르튀르라는 남성을 만난다. 아르튀르는 파리에서 생활하는 독일인으로, 프란츠와 함께 겪었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안나에게 위로를 제공한다. 두 사람은 아르튀르가 가지고 있는 프란츠에 대한 추억을 통해 서로 간의 감정을 서서히 키워가게 된다.
영화는 안나와 아르튀르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배경에는 전후 사회의 갈등과 전쟁의 영향이 중첩되어 있다. 특히, 아르튀르의 비밀스러운 과거와 프란츠의 죽음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다. 이들은 전쟁의 비극과 개인적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게 되며,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이러한 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는 영화의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전후 사회에서의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야기한다.
‘프란츠’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아닌 현실적인 감정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독일의 유명한 작가인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작품인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시나리오는 전후 시대의 감성을 잘 담아냈다. 또한,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과 조명의 활용은 각 장면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의 심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프란츠’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