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폰 파펜(Franz von Papen, 1879년 2월 29일 ~ 1969년 5월 2일)은 독일의 군인, 정치인, 외교官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독일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파펜은 1913년 군사 교육을 받은 후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전후에는 정치에 입문하였다.
1932년, 파펜은 아돌프 히틀러를 독일 총리로 임명하기 위한 정치적 공작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고, 당시의 정치적 불안정과 극단주의의 부상 속에서 보수 세력과 사회민주당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한 연합 정부를 조직하였다. 1932년 6월, 그는 독일 총리로 취임하였으나, 그의 정부는 불안정하여 곧 퇴진하게 되었다.
파펜은 이후 히틀러 정권에서 외무장관으로 임명되었으나, 히틀러와의 정치적 관계는 복잡했다. 그는 히틀러의 주도적인 권력 행사에 불만을 품고 1934년 나이트호프 사건 이후 점차 그와의 관계를 멀리하게 되었다. 1944년에 연합국에 의해 그의 전쟁 범죄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었지만, 전후 국제 재판에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전후, 파펜은 독일에서 정치 활동을 계속하였고, 그의 정치적 신념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1969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정치적 경력은 독일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