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하코트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내일의 나쟈(明日のナージャ)'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다. 영국의 명망 높은 귀족 가문인 하코트 공작가의 장남이자 후계자로, 수려한 외모와 지적인 분위기를 갖춘 전형적인 귀공자로 묘사된다. 작중 여주인공인 나쟈 애플필드가 처음으로 연정을 품게 되는 대상이며, 이야기 전반에 걸쳐 그녀와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그는 귀족이라는 특권 계층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와 지위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사용해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투철하게 실천하는 인물이다. 고아원을 후원하거나 빈민가를 방문하여 구호 활동을 펼치는 등, 당시 보수적인 귀족 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진보적이고 박애주의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다정하고 사려 깊은 성품은 주변 인물들에게 깊은 신뢰를 준다.
프란시스 하코트에게는 일란성 쌍둥이 형인 키스 하코트가 있다. 두 사람은 외모가 매우 흡사하여 극 초반 나쟈가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동생인 프란시스가 '빛'의 영역에서 합법적인 자선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다면, 형인 키스는 '흑장미'라는 이름의 의적으로 활동하며 '어둠'의 영역에서 부패한 귀족들을 처단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들 형제의 서로 다른 신념 차이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중요한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나쟈와의 관계에서 프란시스는 그녀가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 귀족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나쟈의 순수함과 생명력에 매료되어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형인 키스 역시 나쟈에게 감정을 느끼면서 복잡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프란시스는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기보다 나쟈의 선택과 행복을 존중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준다.
작품 후반부에서 프란시스는 자신의 선의가 때로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 있음을 깨닫고, 더욱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물로 성장한다. 그는 단순히 혈통에 의한 귀족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귀함을 실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귀족상을 대변한다. 프란시스 하코트라는 캐릭터는 20세기 초 유럽의 사회적 모순 속에서 이상적인 인간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