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드(라멘토)

프라우드는 Nitro+CHiRAL에서 제작한 BL 게임 ‘라멘토(Lamento -Beyond the Void-)’의 등장인물이다. 주인공 코노에의 앞을 가로막는 적대 세력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마술사 리크스(Leaks)를 따르는 네 명의 수하, 즉 사투신(四鬪神)의 일원이다. 그의 이름은 영어 단어 'Proud'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작중에서 그가 보여주는 높은 자존심과 긍지 높은 성격을 상징한다.

외형적으로는 순백의 털을 가진 아름다운 리비카(고양이 수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풍긴다. 사투신 중에서도 가장 이성적이고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며 상황을 판단한다. 말투는 정중한 편이지만 그 이면에는 타인을 내려다보는 오만함이 깔려 있으며, 자신의 미학에 반하는 추한 것을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프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주인인 리크스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이다. 그는 리크스가 가진 깊은 고독과 원념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무력과 지략을 아낌없이 바친다. 다른 사투신들이 각자의 본능이나 광기에 따라 행동하는 면모가 강한 반면, 프라우드는 철저하게 리크스의 명령과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충직한 기사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전투에 임할 때도 그는 광기에 휩싸이지 않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작중에서 그는 코노에 일행에게 강력한 위협이 되며, 리크스가 추구하는 공허의 세계를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그는 단순히 파괴를 일삼는 악당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와 주군을 위해 끝까지 긍지를 지키며 싸우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프라우드의 최후는 게임 내 루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자신의 신념과 충성을 꺾지 않은 채 맞이하게 된다. 그는 ‘라멘토’라는 작품 속에서 악역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 철학과 고결한 태도 덕분에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의 존재는 작품의 주제 중 하나인 ‘공허’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개인의 의지와 집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