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토스(Pontos)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다의 신이자 특정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폰토스는 '깊은 바다' 또는 '거대한 바다'를 뜻하며, 주로 아시아 소의 동쪽과 북쪽 지역에 해당하는 흑해 및 그 주변의 바다를 가리킨다. 폰토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대양의 신인 포세이돈의 형제이자, 원시적인 바다의 신으로 묘사된다.
폰토스는 '바다'를 상징하는 여성 신인 테티스와 결혼하여 많은 자손을 두었다. 이들은 바다의 생물들, 즉 괴기한 생명체부터 아름다운 인어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폰토스는 또한 고대 그리스 사상에서 자연의 힘과 원초적인 원소를 대표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지리적으로는, 폰토스 지역은 현재의 튀르키예 북부와 그리스 북부에 해당하며, 고대에는 폰토스 왕국이 존재했으며, 이 왕국은 미타니(미디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폰토스 지역은 고대 로마와 비잔틴 제국 시기를 거쳐 여러 문화의 교차점으로 발전하였고, 그로 인해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고대 그리스 문학에서는 폰토스에 대한 여러 언급이 있으며, 특히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그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폰토스는 자신을 숭배하는 문화권에서 바다와 자연의 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후에 로마 신화에서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