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무적론(폭격기無敵論)은 제2차 세계대전에 등장한 공중전의 개념 중 하나로, 폭격기가 전장에서 아무런 위협 없이 적의 방어를 무너뜨리고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론적으로 폭격기가 적군의 기지, 군사 시설, 민간 인프라를 정밀하게 타격하여 전투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폭격기 무적론은 특히 전략 폭격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주목받았으며, 이는 현대 전쟁에서 공중 세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폭격기 무적론의 주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공중 폭격의 효과성으로 인해 보병이나 지상군보다 더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들은 폭격기가 적의 군대와 시설을 제압함으로써 지상군의 위력을 감소시키고 전투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은 초기 전투에서 공중 우세가 확보되면 지상군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작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도 기초하고 있었다.
그러나 폭격기 무적론은 실제 전투에서는 여러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첫째, 적의 공중 방어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폭격기들은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고, 이는 폭격기 무적론의 근본적인 전제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둘째, 단순히 공중에서 실시하는 폭격만으로는 지상군의 작전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전투의 복잡성과 지형적 요소들을 감안할 때 지상군의 역할이 여전히 필수적임을 입증했다.
결국 폭격기 무적론은 전후 시기와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공중전의 양상이 변화하며, 이에 대한 비판도 증가하였다. 공중 우세가 항상 전투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으며, 통합적인 군사 작전과 다양한 전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점차 인식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폭격기의 역할은 단순한 파괴력에서 전술적 가치와 통합 작전의 일부분으로 변화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