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전함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에 개발된 군사 함선의 일종이다. 이 함선은 경량화된 전함으로, 속도와 기동성을 중시하여 건조되었다. 일반적으로 포켓전함은 무장 능력은 전함 수준이지만, 그 크기와 배수량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러한 특성은 제한된 자원을 가진 해군 강국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함선을 필요로 하던 시기에 주목받았다.
포켓전함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의 '도이칠란트'급과 '슈페르트'급이 있다. 이들은 강력한 포와 방어력을 갖추고 있지만, 대형 전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건조 비용과 짧은 건조 시간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당시 많은 해군 강국들은 포켓전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포켓전함은 주로 해상에서의 공격 작전뿐만 아니라, 해안 지원 및 상선 호위 임무에서도 활용되었다.
하지만 포켓전함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현대 해전의 변화를 겪으며 그 중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항공모함과 잠수함의 등장으로 인해 해전의 전술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포켓전함의 전투력도 상대적으로 감소하였다. 특히, 항공모함의 전투 범위와 기동성이 포켓전함을 능가하게 되면서, 이들 함선은 더 이상 해양 전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포켓전함은 해군 전력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기술 발전과 전략 변화에 따라 점차적으로 그 역할이 축소되었다. 일부 포켓전함은 전후에도 군사 작전에서 활용되었으나, 대부분은 퇴역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켓전함은 함선 설계와 해전 전술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해양 전투에서의 전략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이후의 군사 함선 설계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