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크레스트라인(Ford Crestline)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에서 1949년부터 1954년까지 생산한 중형 세단이다. 크레스트라인은 포드의 1949년 모델 라인업 중 하나로, 그 당시 포드의 디자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잘 보여주는 차량이다. 이 모델은 슬릭한 외관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어 당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크레스트라인은 초기 포드 차량들과 달리 좀 더 매끄러운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는 당시 유행하던 '스트림라인' 디자인을 반영한 것으로,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크레스트라인은 다양한 바디 스타일로 제공되었으며, 2도어와 4도어 세단, 투어링 세단, 그리고 컨버터블 등이 포함되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필요와 취향에 맞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 차의 엔진은 당시 포드의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성능이 향상되었다. 크레스트라인은 3.9리터 V8 엔진과 3.6리터 직렬 6기통 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었고, V8 엔진의 경우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성능은 크레스트라인을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어 주었다. 또한, 전반적인 승차감과 안전성을 고려한 서스펜션 및 브레이킹 시스템도 장착되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크레스트라인은 포드의 역사에서 중요한 모델 중 하나로, 미국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과도기를 상징한다. 전후 경제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개성을 반영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포드 크레스트라인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설계되었고, 당시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널리 사랑받는 모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