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속옷투하

평양 속옷투하(平壤 下着投下)는 1951년 3월 1일부터 3일 사이에 한국 전쟁 중 북한의 평양에 미군이 실시한 공중 투하 작전이다. 이 작전의 주요 목적은 북한 주민들에게 불편한 상황을 드러내고, 전쟁에 대한 저항 감정을 일으키기 위함이었다.

미군은 대형 수송기를 이용해 평양 상공에서 대량의 속옷을 포함한 물자를 투하했다. 이 물자는 주로 남자와 여자 속옷, 그리고 일반 의류들로 구성되었다. 공중 투하된 물자는 고지대에서 내려온 후, 평양 지역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물자가 아니라, 북한의 정부와 체제에 대한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속옷 투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전쟁 시기에 비정상적인 방식의 심리전으로 여겨졌다. 이 작전은 북한 민중 사이에서 미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미국의 군사 작전이 얼마나 비인간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 속옷투하는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전시심리전의 가혹한 현실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