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궤도전차 금수산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에 위치한 특수한 목적의 궤도전차 노선이다. 이 노선은 평양의 일반적인 대중교통 체계와는 완전히 분리되어 운영되며,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을 수송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노선의 총 길이는 약 2km 내외로 짧은 편이며, 궁전 외부의 주차장 및 대기 장소와 궁전 본관 인근을 연결하는 셔틀 형태로 운행된다.
이 노선은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기존의 금수산의사당을 시신 안치소인 금수산기념궁전(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건설되었다. 1996년경 정식으로 개통되었으며, 참배객들이 장거리를 도보로 이동하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궁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명분으로 설치되었다. 일반 시민들의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이동을 위한 노선이 아니라, 오직 정치적 성지와 연결된 의례적 수송 수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인 사양에 있어서 금수산선은 평양 시내의 다른 궤도전차 노선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평양의 일반적인 궤도전차 노선은 1,435mm의 표준궤를 사용하지만, 금수산선은 1,000mm의 협궤(미터 궤간)를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양 시내의 일반 전차망과는 선로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계통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또한 일반 노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코제 타트라 전차 대신, 스위스의 취리히나 베른에서 중고로 도입한 노면전차 차량을 주로 운용한다.
노선의 운영은 철저히 궁전 참배 일정에 맞추어 이루어진다. 일반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이라 할지라도 사전에 허가된 참배 절차를 밟지 않으면 이 전차에 탑승할 수 없다. 탑승객들은 정해진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전차 내부에서도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 운행 요금은 별도로 징수하지 않으며, 이는 해당 노선이 공공교통의 성격보다는 국가적 성역을 관리하고 체제를 선전하는 보조 수단으로서 기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