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平民)은 특정 사회 또는 국가의 지배계층이 아닌 일반 대중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중세 유럽의 봉건제나 조선 시대의 신분제와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자주 사용된다. 평민은 귀족이나 왕족에 비해 정치적 권력이나 경제적 자원을 제한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주로 농업, 상업, 수공업 등 생계에 필요한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의 평민은 사회적 지위가 낮아서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예를 들어, 중세 유럽의 평민은 귀족이 소유한 땅에서 일하면서 세금을 납부하고, 그 대가로 보호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평민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힘겹게 일하며 때로는 봉건 영주에게 의존하는 형태로 삶을 영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민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연대감을 통해 저항운동이나 사회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한국 역사에서는 평민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시기가 조선 시대였다. 조선은 엄격한 신분 사회로, 양반, 중인, 상민, 천민으로 나뉘었다. 이 중에서 상민이란 평민을 지칭하며, 대다수의 국민이 이 계층에 속했다. 평민은 농업 생산과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담당했지만, 그들의 경제적, 정치적 권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실학 사상과 함께 평민의 교육 기회가 증가하고 그들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향상되기 시작했다.
근대에 들어서는 평민의 권리와 지위가 더욱 변화했다. 민주주의와 시민 의식의 발달에 따라 평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정치적 참여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는 권리 주장을 통한 사회 운동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평민의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평민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며,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