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즈(Fels)는 라이트 노벨 및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미궁 도시 오라리오의 주신인 우라노스의 심복이다. 그는 수백 년 동안 정체를 숨긴 채 어둠 속에서 활동해온 마술사이며, 오라리오의 질서 유지와 던전의 비밀을 관리하기 위해 우라노스의 명령을 수행하는 대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약 800년 전, 펠즈는 당대 최고의 마도사로서 '현자'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그는 죽음을 극복하고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해 전설적인 마도 도구인 '현자의 돌'을 제작하려 했으나, 실험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패를 겪었다. 이 사고로 인해 그는 인간으로서의 육체와 피부를 모두 잃고 뼈만 남은 해골의 형상이 되었으나, 영혼이 유골에 고착되면서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을 얻게 되었다.
펠즈는 자신의 해골 몸을 감추기 위해 항상 전신을 덮는 검은 로브를 착용하며, 얼굴조차 보이지 않도록 깊게 눌러쓴다. 그는 우라노스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눈'이라는 특수한 마도 도구를 운용하며, 이를 통해 미궁 내부와 도시 곳곳의 상황을 감시한다. 또한 뛰어난 연금술과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신의 권능에 가까운 다양한 아티팩트를 만들어내는 기술자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펠즈는 지성을 가진 몬스터인 '제노스'들의 존재를 보호하고 그들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그는 주인공 벨 크라넬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그가 제노스들과 협력하여 던전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거나 위기 상황에서 직접 도움을 주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펠즈는 불사의 존재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있으며,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축적한 방대한 지식과 고위 마법을 구사한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과거 자신의 과오에 대한 회한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오라리오의 거대한 운명을 뒤에서 조율하는 핵심적인 인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