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낭 아당(Fernand Léger, 1881년 2월 4일 ~ 1955년 8월 17일)은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 영화 감독으로, 현대 미술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입체파(Cubism)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자신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유명하다. 아당의 작업은 주로 형태와 색상을 강조하며, 기계적이고 기하학적인 요소들을 통해 현대 사회와 도시 생활을 반영하였다.
아당은 생 시르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파리로 이주하여 예술계와의 관계를 형성했다. 초기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화풍을 따랐지만, 빠르게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형태와 색상의 기하학적 변형에 몰두하게 된다. 그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강렬한 색상과 형태의 조화를 특징으로 하며, 물체를 변형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시각적인 충격을 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기계적 시대(La ville)"로, 산업화된 도시의 복잡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계와 현대 기술, 그리고 도시 생활의 속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아당의 독특한 시각적 언어가 잘 드러난다. 이를 통해 그는 예술이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서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페르낭 아당은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과 세라믹 작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조각 작품은 대개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를 가지며, 소재나 크기와 관계없이 강한 시각적 인상을 준다. 그는 또한 영화에도 손을 댔으며, 1924년 루이 밀리의 영화 "르 귀리의 장미"에서 미술 감독으로 활동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표현은 아당의 예술이 단순히 회화에 국한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그를 20세기 현대 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