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GTC4루소(Ferrari GTC4Lusso)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페라리가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4인승 그랜드 투어러(GT) 모델이다. 이 차량은 페라리 FF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었으며, 모델명인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Gran Turismo Coupe)를, '4'는 4인승 좌석과 4륜 구동 시스템을, '루소(Lusso)'는 이탈리아어로 '럭셔리'를 의미한다. 이는 페라리 250 GT 베를리네타 루소와 같은 과거의 전설적인 모델 명칭을 계승한 것이다.
외관 디자인은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형태를 유지하며, 페라리 특유의 역동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차체의 루프 라인은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며, 이는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적재 용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전면부의 넓은 그릴과 공기 흡입구, 그리고 측면의 정교한 에어 벤트는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후면부에는 페라리의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인 쿼드 원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주력 모델인 V12 버전은 6.3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690마력, 최대토크 71.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단 3.4초이며, 최고 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특히 페라리의 정교한 4륜 구동 시스템인 '4RM-S'가 적용되어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며, 사륜 조향 시스템(Rear-wheel steering)을 통해 고속 주행 시의 안정성과 저속 주행 시의 민첩성을 모두 확보하였다.
페라리는 이후 터보 엔진을 장착한 GTC4루소 T(GTC4Lusso T)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모델은 3.9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610마력을 내며, V12 모델과 달리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V8 터보 엔진 특유의 낮은 회전수에서의 강력한 토크 전달력과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하며, 보다 경쾌한 드라이빙 감각을 제공한다. 이는 페라리가 4인승 GT 라인업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 범위를 제공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실내 공간은 '듀얼 콕핏(Dual Cockpit)' 컨셉을 적용하여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까지 주행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0.25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위치하며, 조수석 앞에도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속도나 엔진 회전수 등의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최고급 가죽 소재와 정교한 마감 처리를 통해 럭셔리 GT로서의 품격을 높였으며, 넓은 트렁크 공간과 분할 접이식 뒷좌석을 통해 일상적인 실용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