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싱 미사일(Pershing Missile)은 미국의 군사 기술 중 하나로, 주로 중거리 탄도 미사일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이 미사일은 1950년대부터 개발에 착수되었으며, 1960년대 초반에 군에 배치되기 시작하였다. 원래 이름은 '퍼싱(R) 미사일'로, 1963년부터 1989년까지 NATO의 방어 체계의 일환으로 유럽에 배치되었다. 퍼싱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1,500킬로미터에 이르며, 적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다.
퍼싱 시스템은 두 가지 주요 버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퍼싱 I이며, 이는 1960년에 배치되었다. 퍼싱 I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여 발사되었고, 미사일의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두 번째 버전인 퍼싱 II는 1976년에 도입되었고, 이 미사일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여 발사되며, 더욱 향상된 정확성과 사거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퍼싱 II는 특히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가능하여 기동성이 뛰어났고, 미사일 방어 체계를 우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퍼싱 미사일은 당시 소련과의 군비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퍼싱 II의 배치는 NATO 회원국들 간의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미사일의 배치는 결국 1980년대 중반부터 진행된 중거리 핵전력조약(INF 조약) 체결로 이어졌다. 이 조약은 퍼싱 II를 포함한 중거리 미사일의 철수를 촉진하였고, 결국 1989년까지 모든 퍼싱 미사일이 해체되었다.
퍼싱 미사일의 해체는 냉전 시대의 종식과 함께 군사 전략의 변화로 연결되었다. 퍼싱 시스템은 현대 미사일 개발에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였으며, 이후의 미사일 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퍼싱 미사일은 군사 역사에서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으며, 핵 억제력의 개념 및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의 발전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