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랙스(Parallax)는 관찰자의 위치나 시점이 변화함에 따라 물체의 상대적 위치가 달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주로 천문학, 물리학, 그리고 시각 예술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패럴랙스는 물리적 거리를 측정하는 한 방법으로, 천체의 거리 계산에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지구에서 가까운 별의 위치를 측정할 때 지구의 공전 궤도를 통해 별의 변화 모습을 비교함으로써 그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천문학에서 패럴랙스는 일반적으로 '시차'라고도 불린다. 별의 시차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 때 별의 위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낸다. 천문학자들은 이러한 시차를 이용해 가까운 별의 거리(보통 광년 단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우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데이터가 된다. 현대의 우주 관측 장비들은 매우 정밀하게 이러한 시차를 측정할 수 있어, 더욱 멀리 있는 천체들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거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패럴랙스는 시각적 예술에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2D 이미지에서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레이어를 사용하여 특정 요소가 다른 요소에 비해 더 가까이 또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이러한 효과는 게임 디자인, 영화 제작, 그리고 웹 디자인 등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패럴랙스 효과를 통해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주고, 공간적인 깊이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패럴랙스는 또한 심리학적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주제다. 시각적 인식의 원리를 반영하며,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사물의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연구는 인간의 인지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패럴랙스 개념은 과학, 예술, 그리고 심리학의 다양한 융합을 통해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