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비 왕조(Pahlavi dynasty)는 1925년부터 1979년까지 이란을 지배했던 왕조로, 이란의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왕조는 아체르 왕조의 일원인 레자 샤 팔라비(Reza Shah Pahlavi)에 의해 설립되었다. 레자 샤는 1921년 군부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고, 1925년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팔라비 왕조를 창건하였다.
팔라비 왕조는 근대화와 봉건제 폐지를 목표로 하는 여러 가지 개혁을 추진했다. 레자 샤는 경제, 교육,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단행하였고, 서구화를 도모하면서 이란의 인프라를 발전시켰다. 1935년에는 페르시아라는 이름을 이란으로 공식적으로 변경하였다.
레자 샤의 아들인 모하마드 레자 샤 팔라비(Mohammad Reza Shah Pahlavi)는 1941년 아버지가 퇴위당한 후 즉위했다. 그의 통치 아래 이란은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독재적으로 운영되었다. 이란의 왕국, 군부, 그리고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는 사회적 불만을 초래했으며, 이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회운동과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다.
1979년, 이란 혁명이 일어나면서 팔라비 왕조는 붕괴되었다. 모하마드 레자 샤는 이란을 탈출하였고, 이후 이란은 이슬람 공화국으로 전환되었다. 팔라비 왕조의 종말은 이란 내외부 정치적 변화와 사회적 갈등의 조화를 반영하며, 이란 현대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