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Pax)는 로마 제국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제국의 전성기 동안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번영을 이루었던 시기를 일컫는다. 이 용어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으며, '평화'라는 의미를 가진다. 팍스의 가장 유명한 예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 이는 기원후 27년부터 180년까지의 기간을 지칭하며, 이 시기에 로마 제국은 내부 전쟁 없이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팍스 로마나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통치 아래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몇 세기에 걸쳐 지속되었다. 이 시기에는 로마의 영토가 확장되고, 상업과 문화가 발달하였다. 도로망이 확장되고, 안전한 통행이 보장되면서, 로마 제국의 각 지역 간의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되었다. 또한, 이 시기는 예술과 문학의 번영기도 하여, 많은 유명한 작가와 사상가들이 등장하였다.
팍스의 개념은 단순히 전쟁의 부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는 정치적 질서와 사회적 안정이 포함된다. 로마 제국은 팍스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를 실시하였고, 법과 질서를 확립하였다. 이로 인해 제국 전역에서 시민들은 비교적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었고, 상업과 문화가 발전하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팍스는 영원한 것이 아니었다. सामाजिक 계층 간의 갈등, 경제적 불균형, 외부의 침입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팍스의 시대는 쇠퇴하게 된다. 결국, 팍스 로마나는 3세기 정도부터 발생한 여러 위기 상황과 함께 점차적으로 그 명맥이 끊어지게 된다. 팍스라는 개념은 이후에도 여러 문화와 국가에서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그 개념은 현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