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툰(판툰, Pantun)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시 형식이다. 이 시는 일반적으로 4행으로 구성되며, 각 행의 음수(구절의 음절 수)는 8~12음절, 대개 10음절 정도이다. 파툰의 특성 중 하나는 각 행이 적절한 운과 리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파툰은 보통 2행의 수사적 질문이나 서술로 시작하여, 그에 대한 답변이나 의미를 담고 있는 나머지 2행으로 이어진다. 비유와 상징을 통해 사랑, 자연,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정서적으로 깊이 있는 표현이 특징이다.
양식상으로는 보통 연가(형식적이고 반복적인 요소가 있는 시)가 많이 사용되며, 해당 문학 장르는 전통적인 구술 문화와 관련이 깊다. 파툰은 동남아시아의 문화와 정체성을 공유하는 중요한 문학 장르로, 현대에도 여전히 널리 창작되고 있으며 교육과 공적 표현에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