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형 증기기관차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사용된 증기기관차의 일종으로, 주로 화물 및 여객 운송에 활용되었다. 이 기관차는 복잡한 기계적 구성과 강력한 성능으로 유명하며, 특히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파시형 증기기관차의 가장 큰 특징은 화차 아래에 위치한 보일러와 기관이 결합된 구조를 가진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낮은 위치에서 안정적인 무게 중심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기관차의 주행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일러는 석탄이나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여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는 피스톤을 움직여 기차의 바퀴를 구동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모델은 특히 높은 힘을 발휘할 수 있어서 급경사나 무거운 화물 수송에 적합하였다. 디자인에서는 전통적인 증기기관차의 형태를 계승하면서도, 기능성 측면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산업혁명 이후 철도 운송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20세기 중반 이후 디젤 및 전기기관차의 등장과 함께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관차는 오늘날에도 철도 역사 및 기술 발전의 중요한 단면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복원 및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