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숙(破宿)은 한국 전통 민간신앙에서 주로 나타나는 개념으로, 주로 결혼이나 중요한 일정에 앞서 날짜를 정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이다. 파숙은 특정 날짜나 시간을 선택하여 그날에 이뤄질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과 관련이 있다.
파숙의 기본 개념은 '숙'이라고 불리는 특정 날짜나 시간이 불길하다고 여겨질 때, 이를 '파'하여 새로운 날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숙'은 일반적으로 조상이나 신격이 머무는 시간으로 여기며, 이 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은 실패하거나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파숙은 이러한 불길한 날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파숙은 주로 음력의 날짜를 기준으로 정해지며, 특정한 천문학적 현상이나 풍수지리적 요인, 점성술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믿음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며, 결혼식이나 고백식, 집들이 같은 중요한 의식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들이 파숙을 고려한다.
파숙 관련 라운드와 관습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가족이나 지역 사회 내에서 전해지는 전통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파숙이 과거의 미신적인 관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중요한 행사에 앞서 파숙을 통해 안정과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