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우스 바일(Fabius Maximus)은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군사 지휘관으로, 기원전 280년경에 태어나 기원전 203년에 사망한 인물이다. 그는 로마 공화국의 유명한 정치 가문인 파비우스 가문의 일원으로, 그의 주요 업적은 제2차 포에니 전쟁(기원전 218-201년) 동안 칸나에 전투 이후 로마 군대의 지휘를 맡았던 것이다.
바일은 "지연 전략" 또는 "소극적 전투"로 알려진 전술을 사용하여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과의 전투에서 전략적으로 후퇴하며 로마의 군대를 보호하고, 적의 세력을 약화시키려고 했다. 그의 이러한 전술은 당시에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그는 카르타고 군대와의 교전을 피하면서 로마의 군사를 재조직하고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바일은 기원전 215년과 기원전 214년에 두 차례에 걸쳐 최고 집정관의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에는 연합 군대의 사령관으로서 군사 작전을 지휘했다. 그는 자신의 군사적 경험과 외교적 능력을 통해 로마의 전쟁 노력을 지휘하며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파비우스 바일은 로마 군대의 구조를 강화하고 방어적 전술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는 후에 로마가 포에니 전쟁의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하게 된다. 파비우스 바일의 전술은 미래의 군사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이름은 "지연" 또는 "후퇴"와 관련된 전략적 판단을 의미하는 "파비안 전술"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