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반느(Pavane)는 르네상스 시대와 초기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느린 2/4 박자의 춤과 그에 맞추어 작곡된 음악 양식을 의미한다. 주로 궁정에서의 정식 행사나 사교 모임에서 연주되었으며,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반느는 일반적으로 느리고 장엄한 성격을 지니며, 16세기 초반부터 17세기 중반까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된 특징은 안정된 리듬과 반복적인 주제,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다. 악기 구성은 다양하지만, 주로 라비(클라리넷), 리코더, 기타, 하프시코드와 같은 악기가 사용된다.
이 춤은 3~4명의 무용수가 짝을 이루고 고전적인 동작으로 구성된 안무를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반느는 보통 서로 마주 보며 천천히 걸으면서 춤을 추며, 그 맥락에서 교혈적이고 우아한 동작이 강조된다. 파반느는 특히 샴브레 등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후속 춤 형식에 영향을 주었으며, 현대에도 여러 음악가들이 파반느를 재해석하고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