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릴(팔일)은 한국의 농경 문화 및 한식 문화에서 중요한 날 중 하나로, 주로 농업과 관련된 행사 및 기념일로 여겨진다. 이는 전통적으로 봄철 농사일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지켜지던 날로, 주로 음력 2월 8일에 해당한다. 농가에서는 파릴에 맞추어 논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기 시작하며, 이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농번기에 돌입한다.
파릴은 지역별로 다양한 풍습과 전통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거나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또한, 이 시기에 맞추어 농업 도구를 정비하고 농작물 재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이 날은 주로 농부들에게 중요한 기념일로 여겨졌으며, 농사를 잘 짓기 위한 여러 가지 미신이나 금기사항이 따르기도 했다. 예를 들어, 파릴 당일에는 논과 밭을 밟지 않거나 불을 사용하지 않는 등의 다양한 금기사항이 전해져 내려왔다.
파릴의 중요성은 현대에 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나, 전통 농경 문화와 관련된 행사나 축제, 혹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파릴은 한국 전통 문화와 농업의 역사적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