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시는 러시아 사하 공화국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자 행정 중심지이다. 북극해의 랍테프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주요 정착촌 중 하나로 분류된다. 레나강 하구의 동쪽에 인접해 있어 시베리아 내륙과 북극해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지역의 역사는 1930년대 소비에트 연방의 북극 항로 개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33년 북극 항로의 주요 기지로 건설되었으며, 이후 북극 탐사와 자원 운송을 위한 핵심 항구로 발전하였다. 냉전 시기에는 그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아 군사 기지와 항공 교통의 허브 역할을 겸했으며, 한때는 현재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거주하던 번성한 도시였다.
기후 조건은 매우 혹독하며 전형적인 툰드라 기후를 나타낸다. 연중 대부분의 기간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겨울철 기온은 영하 30도에서 50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추위가 지속된다. 짧은 여름철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영구 동토층이 잘 발달해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 특성 때문에 도시의 모든 건축물과 기반 시설은 지표면의 동결과 융해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되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경제적 위축과 함께 대규모 인구 유출을 겪었으나, 최근 러시아 정부의 북극권 개발 정책에 따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북극 항로의 활성화와 북극권 천연자원 탐사를 지원하기 위한 물류 및 보급 거점으로 재정비되고 있으며, 노후화된 항만 시설과 공항에 대한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러시아군의 북극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군사 시설의 확충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적 연구 측면에서도 틱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상 관측 및 환경 모니터링이 이곳을 중심으로 활발히 수행된다. 북극 대기의 구성 성분, 해빙의 면적 변화, 그리고 북극 생태계의 변동 등을 관측하는 연구소들이 운영되고 있어, 지구 전체의 환경 문제를 규명하고 예측하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