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 D. 티치는 오다 에이이치로의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통칭 '검은 수염'으로 불린다. 그는 검은 수염 해적단의 제독이자 신세계를 지배하는 사황 중 한 명이다. 과거 사황이었던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의 배에서 수십 년간 선원으로 활동했으나,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동료를 살해하고 탈주하여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했다. 주인공 몽키 D. 루피와는 이름에 'D'를 포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정의나 우정보다 철저한 기회주의와 힘의 논리를 우선시하는 대척점의 인물로 묘사된다.
티치는 치밀한 계획성과 인내심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어둠어둠 열매'를 손에 넣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흰 수염 해적단에 몸을 숨기고 오랜 시간 기회를 엿보았다. 결국 4번대 대장 삿치가 해당 열매를 얻자 그를 살해하고 도주했으며, 이후 검은 수염 해적단을 결성하여 칠무해 가입, 임펠 다운 습격, 정상결전 개입으로 이어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람의 꿈은 끝나지 않아!"라는 명대사에서 드러나듯 해적으로서의 낭만을 긍정하면서도,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작중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악마의 열매 능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능력인 자연계 '어둠어둠 열매'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인력을 지녔으며, 다른 악마의 열매 능력자와 접촉하여 그 능력을 무효화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두 번째 능력은 정상결전 당시 사망한 흰 수염으로부터 찬탈한 초인계 '흔들흔들 열매'로, 지진과 진동을 일으켜 대기와 바다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이다. 본래 악마의 열매는 한 사람이 두 개를 먹을 경우 몸이 형체도 없이 사라지지만, 티치는 마르코가 언급한 '이질적인 신체 구조' 덕분에 이 금기를 깨고 두 능력을 모두 다루고 있다.
티치는 정상결전 이후 흰 수염의 세력권을 빠르게 잠식하며 사황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벌집 섬을 거점으로 삼고 '능력자 사냥'을 통해 선원들의 힘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또한 임펠 다운 레벨 6의 흉악범들을 간부로 영입하여 해적단의 규모를 키웠으며, 최근 전직 해군 대장 쿠잔을 동료로 받아들이는 등 세계 정부에 큰 위협이 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해적왕의 자리를 놓고 루피와 최종적으로 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숙적으로 평가받는다.
티치의 신체적 비밀은 여전히 작품 내 중요한 복선으로 남아 있다. 그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잠을 자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으며, 루피와 조로가 자야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 녀석이 아니라 그 녀석들이다"라고 지칭한 점 등은 그가 단순한 단일 인격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처럼 베일에 싸인 신체와 이질적인 특성은 그가 작중에서 유일무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근거가 되며, 향후 이야기 전개의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