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마트(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티아마트는 던전 앤 드래곤(D&D) 세계관에 등장하는 강력한 악의 신이자 모든 악성룡(Chromatic Dragons)의 여왕이다. 그녀는 오만한 성격과 끝없는 탐욕을 상징하며, 질서 악 성향을 지닌 대표적인 신성 존재로 묘사된다. 주로 베이아터라 불리는 구층 지옥의 첫 번째 층인 아베르누스에 거주하며, 그곳에서 자신의 거대한 보물 창고를 지키는 동시에 물질계로 영향력을 뻗쳐 자신의 교세를 확장할 기회를 엿본다.

외형적으로 티아마트는 다섯 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드래곤의 형상을 하고 있다. 각 머리는 악성룡의 다섯 종류인 적룡(레드), 청룡(블루), 녹룡(그린), 흑룡(블랙), 백룡(화이트)의 색상과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각 머리는 독립적인 의지를 지니면서도 티아마트라는 하나의 존재로서 기능하며, 각 용의 종류에 맞는 치명적인 숨결(브레스)과 마법 능력을 구사할 수 있다. 몸체는 다섯 색상이 복잡하게 뒤섞인 비늘로 덮여 있으며, 꼬리 끝에는 전갈과 유사한 치명적인 독침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아마트의 신화적 기원은 선성룡(Metallic Dragons)의 신인 바하무트와의 대립으로 점철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두 존재는 태초의 용신 이오(Io)로부터 갈라져 나왔거나, 혹은 서로 형제 관계인 것으로 묘사된다. 티아마트는 바하무트와 그를 따르는 선한 용들을 말살하고 다중우주를 악성룡들의 지배 아래 두려 하는 야망을 품고 있다. 이러한 대립 구조는 D&D 세계관 내에서 선과 악의 용들이 벌이는 영원한 전쟁의 근간이 된다.

게임 시스템상에서 티아마트는 단순한 몬스터를 넘어선 '신의 화신' 또는 '하급 신' 수준의 위계를 가진다. 그녀를 직접 대면하는 것은 필멸자 모험가들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으로 간주되며, 시나리오상에서도 그녀의 직접적인 강림은 대재앙으로 묘사된다. 티아마트는 모든 원소 속성 공격에 대해 강력한 면역이나 저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머리를 이용해 한 차례에 여러 번의 파괴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유한다.

그녀를 숭배하는 교단은 주로 사악한 용들과 용인, 그리고 힘과 부를 갈망하는 필멸자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티아마트를 '용들의 여왕' 혹은 '암흑의 여왕'이라 부르며, 그녀의 부활이나 강림을 위해 대규모 의식을 치르거나 보물을 헌납한다. 티아마트는 비록 악의 화신이나, 그 압도적인 위용과 상징성 덕분에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악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