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은 의학적으로 팽창 선조(Striae distensae)라고 불리며, 피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늘어남에 따라 진피 조직이 손상되어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띠 모양의 선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붉은색 혹은 자주색의 선형 병변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은백색으로 변하며 위축된 흉터와 유사한 형태를 띠게 된다. 주로 복부, 허벅지, 엉덩이, 무릎 뒤편, 겨드랑이 등 피부 신장이 두드러지는 부위에 발생하며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나 미용적 측면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튼살의 발생 원인은 크게 물리적 요인과 호르몬 요인으로 구분된다. 물리적으로는 청소년기의 급격한 성장, 임신으로 인한 복부 팽창, 단기간의 급격한 체중 증가나 과도한 근육 운동 등이 피부를 과도하게 잡아당겨 진피층의 결합 조직을 파괴한다. 호르몬 측면에서는 부신피질 호르몬(당질코르티코이드)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호르몬은 진피 내의 콜라겐 섬유를 분해하고 탄력 섬유를 손상시켜 피부의 신축성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사춘기나 임신 중의 호르몬 변화, 또는 쿠싱 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 복용 시에도 튼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조직학적으로 튼살은 표피가 얇아지고 진피의 콜라겐 섬유가 가늘어지며 배열이 흐트러진 상태를 보인다. 피부가 늘어나는 속도를 진피층의 재생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세포 간의 결합이 파괴되는 것이다. 초기 단계인 '선조 홍반(Striae rubra)' 시기에는 진피 내 혈관이 팽창하고 염증 세포가 모여 붉은색을 띠게 되며,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염증이 가라앉고 혈관이 수축하며 콜라겐이 변성되면 백색의 '선조 백반(Striae alba)' 단계로 이행되어 피부 표면이 미세하게 함몰되거나 쪼글쪼글해진다.
튼살의 치료와 관리는 발생 시기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붉은색을 띠는 초기 단계에서는 레티노이드 성분의 연고를 도포하거나 혈관 레이저 치료를 통해 비교적 양호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흰색으로 변해 고착화된 튼살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완치가 매우 어려우며, 프락셔널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 등을 통해 피부 재생을 유도하여 흉터의 깊이와 범위를 줄이는 데 주력하게 된다.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예방으로 알려져 있다. 급격한 체중 변화를 피하고 피부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꾸준히 도포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피부가 늘어나기 쉬운 부위에 충분한 보습과 마사지를 병행하여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튼살은 자연적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초기 대응과 평상시의 피부 탄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