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은 고영훈(네스티캣) 작가의 웹툰 '트레이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이다. 어느 날 갑자기 공중에 나타난 공간의 균열인 '트러블 게이트'를 통해 출현하며,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파괴를 일삼는 존재들이다. 이들의 등장은 인류 문명에 커다란 위협이 되었으며, 트러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초능력자 집단인 '트레이스'가 탄생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트러블은 그 형태와 능력이 매우 다양하여 특정한 외형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거대한 짐승의 형상부터 인간과 유사한 형태까지 존재하며, 각 개체는 강력한 신체 능력이나 특수한 초자연적 힘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 사회에서는 이들을 위험도와 전투 능력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여 관리한다. 낮은 등급의 트러블은 일반적인 화력으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높은 등급의 트러블은 오직 숙련된 트레이스만이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트러블과 트레이스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트레이스는 트러블의 습격에서 생존하거나 그 과정에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발현된 변종 인간들로, 본질적으로 트러블과 유사한 에너지를 공유한다. 작품이 전개됨에 따라 트러블의 정체는 단순한 외계 생명체가 아님이 밝혀진다. 트러블은 본래 인간이었으나 어떤 계기로 인해 변이된 존재이거나,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건너온 주민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세계관의 비극성을 심화시킨다.
트러블이 건너오는 통로인 게이트 너머에는 '트러블 세계'라고 불리는 황폐한 차원이 존재한다. 이곳은 생존 경쟁이 극심한 환경으로, 강력한 트러블들 사이의 권력 다툼과 서열 구조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트러블은 단순한 괴물을 넘어 세계의 근원적인 비밀을 쥐고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인류는 트러블을 멸절해야 할 재앙으로 보았으나, 결국 트러블과 트레이스는 같은 뿌리에서 기원했다는 진실이 밝혀지며 두 존재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트러블의 출현은 현대 사회의 구조와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국가 단위의 방위 체계는 트러블 대응을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며, 트러블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대중은 트러블에 대해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는 동시에, 그들과 비슷한 힘을 가진 트레이스에 대해서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간주하여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트러블이라는 존재가 가져온 재앙이 물리적 파괴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모순을 끌어내는 장치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