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팔가 로(Trafalgar Law)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등장인물로, 본명은 트라팔가 D. 워텔 로이다. 하트 해적단의 선장이자 의사이며, '죽음의 외과 의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샤본디 제도에서 처음 등장한 '최악의 세대' 중 한 명으로,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전략적 사고를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한때 왕하 칠무해의 일원이기도 했으나, 밀짚모자 일당과의 동맹을 통해 사황을 타도하는 과정에서 지위가 박탈되었다.
그의 과거는 노스 블루의 '플레바스'라는 마을에서 시작된다. 플레바스는 '박염'이라는 광물로 인해 주민들이 박염병에 걸려 몰살당한 비극의 땅이며, 로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이다. 어린 시절 돈키호테 패밀리에 가입했으나,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의 친동생인 코라손(돈키호테 로시난테)을 만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코라손은 로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술수술 열매를 강제로 먹이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도플라밍고로부터 그를 구했다. 로의 미들 네임인 'D'는 평소에는 숨겨져 있는 이름으로, 세계의 운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
로는 초인계 악마의 열매인 '수술수술 열매'의 능력자이다. 그는 '룸(ROOM)'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생성하여 그 안에서 물체나 생물체의 위치를 바꾸거나 절단하고 개조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의학적 지식이 매우 해박하여 열매의 능력을 단순한 파괴 수단이 아닌 정교한 수술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샴블즈', '감마 나이프', '인젝션 샷' 등이 있으며, 능력의 각성을 통해 검에 공간 조작 능력을 부여하는 'KROOM(크룸)'을 사용하여 신체 내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스토리 내에서의 행적은 매우 중추적이다. 정상전쟁 당시 빈사 상태의 몽키 D. 루피를 구조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펑크 해저드에서 루피와 해적 동맹을 체결했다. 이 동맹은 드레스 로자에서 도플라밍고를 타도하고, 와노쿠니에서 사황 카이도와 빅 맘을 몰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와노쿠니에서는 유스타스 캡틴 키드와 협력하여 빅 맘을 쓰러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 공적으로 인해 30억 베리라는 거액의 현상금 수배자가 되었다.
성격 면에서는 매우 이성적이고 차분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루피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지니고 있다. 그는 거대한 요검인 '키코쿠'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검술과 악마의 열매 능력을 결합한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구사한다. 로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이름에 담긴 'D'의 의미를 파헤치고 역사의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단순한 해적을 넘어 세계관의 거대한 흐름을 이끄는 핵심적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