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튜브>(Tube)는 2003년 6월 5일 개봉한 대한민국의 액션 스릴러 영화로, 백운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석훈, 배두나, 박상면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서울 지하철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테러와 이를 막으려는 형사의 사투를 그린다.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는 드물었던 지하철 테러라는 소재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줄거리는 과거 국가 정보 요원이었으나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한 강기택(박상면 분)이 지하철을 장악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참사를 계획하며 시작된다. 강기택에게 연인을 잃은 아픔을 가진 강력계 형사 장도준(김석훈 분)은 폭주하는 지하철 열차에 몸을 던져 테러범과의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여기에 소매치기 소녀 송린(배두나 분)이 사건에 우연히 휘말리게 되며 장도준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제작진은 영화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지하철과 거의 흡사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고 실제 차량을 동원하는 등 기술적인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열차 내부에서의 격투 장면과 속도감 있는 액션 연출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버금가는 시각적 효과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당시 한국 액션 영화의 기술적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튜브>는 흥행 측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 개봉 전인 2003년 2월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인해 지하철 내 재난을 다룬 영화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거부감이 컸던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록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장르적 실험과 고난도 액션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영화사적으로 일정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