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누스(Tumnus)는 C.S.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널리의 연대기' 중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그는 판(목동의 형상)을 한 반인반수로, 나니아의 숲에서 사는 인물이다. 툼누스는 사람의 얼굴과 상반신, 그리고 염소의 하반신을 가진 독특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툼누스는 처음에 주인공인 루시 페버가 나니아로 들어갔을 때 그녀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루시에게 나니아의 위험과 악의 존재인 하얀 마녀에 대해 경고하며, 루시를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차를 대접한다. 그러나 툼누스는 하얀 마녀의 명령에 따라 인간 아이를 납치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결국 그는 루시를 해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녀를 안전하게 나니아를 빠져나가게 도와준다.
툼누스는 나니아의 세계에서 친절하고 여유로운 성격으로 그려지며, 인간과의 우정과 배신, 선택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그의 행동은 나니아의 선과 악의 대결 구조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며, 이후 이야기의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