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주의(通貨主義)는 경제학에서 통화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론적 접근 방법이다. 이 이론은 경제에서 통화 공급과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통화의 양이나 형태가 어떻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로 다룬다. 통화주의는 특히 20세기 중반부터 등장하여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을 통한 경제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통화주의의 주요 이론가로는 밀턴 프리드먼이 있으며, 그는 "화폐량이 경제의 주요 변수"라고 주장하였다. 프리드먼은 통화의 공급이 물가 수준과 실업률 및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프리드먼의 주장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통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대가 되었다.
통화주의는 재정 정책보다 통화 정책의 우위를 강조한다. 전통적인 케인즈 정책에서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경기 부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통화주의는 통화 공급이 경제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통화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경제를 안정시키고, 물가 상승을 억제하며,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이론적 기초가 형성되었다.
통화주의는 이후 다양한 경제 정책과 이론에 영향을 미쳤으며, 속속히 채택된 통화 규율(Currency Rules) 등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 더 명확한 목표 설정과 투명성을 중시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통화주의는 현대 경제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통화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