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민속 신앙에 등장하는 신령의 한 유형으로, 보통 자연물이나 장소와 관련이 깊다. 주로 나무, 돌, 물, 그리고 특정 장소에 존재하는 신체를 신으로 숭배한다. '토리'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鳥'와 '取'의 의미를 지니며, 이는 새를 의미하기도 하고, 어떤 것을 취하거나 빼앗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토리는 일본 문화에서 신성한 존재로 간주되며, 신사나 신전의 입구에 설치된 큰 문인 '토리이'와도 관련이 있다. 토리이는 신성한 공간과 속세를 구분짓는 역할을 하며, 신성한 장소에 들어가기 위한 통로로 사용된다.
토리는 특정한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지니며, 신령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개 자연재해나 풍작 등 일상의 중요한 사건과 직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토리와의 관계는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리를 통해 조상의 영혼과 소통하거나, 마을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앙은 일본의 문화와 전통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그 중요성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