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데시야스 조약(Treaty of Tordesillas)은 1494년 6월 7일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간에 체결된 조약으로,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영토 분할을 규정한 역사적인 문서이다. 이 조약은 대항해시대에 두 나라가 신세계에서의 탐험과 식민지 확장을 두고 마찰을 빚던 상황에서 체결되었다. 스페인 왕국의 페르난도 2세와 포르투갈 왕국의 조안 2세가 협상하여,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을 통해서 뻗어 있는 새로운 땅의 소유권을 정하기 위한 합의이기도 했다.
조약의 핵심 내용은 대서양에서 신세계로 향하는 경계를 정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상상상의 경계선을 설정하였고, 서쪽으로 370리(약 1,100킬로미터)의 지점을 기준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와 상업적 권리를 나누기로 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대서양과 태평양의 많은 지역을 포함한 땅에 대한 권리를 부여받았고,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아시아 및 브라질 지역의 통치를 허락받았다.
그 결과, 두 나라의 식민지 확장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본 조약은 유럽의 식민지 쟁탈전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력 균형은 변하게 되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외에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다른 유럽 국가들이 신대륙에 진출하게 되면서 조약의 유효성이 약화되었다. 특히 포르투갈은 브라질에 대한 지배를 강화했으며, 스페인은 중앙 아메리카 및 남미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토르데시야스 조약은 대항해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혼란 속에서 국가 간의 패권 경쟁이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다. 또한 이 조약은 비유럽 국가에 대한 유럽의 식민 정책의 기초가 되었으며, 아메리카 대륙 및 아프리카, 아시아에 대한 탐험과 인류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으며, 과거의 식민 지배와 그로 인한 문화적 교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