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저전(Théâtre de la Cruauté, 잔혹극)은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이론가인 알프레드 자리(Alfred Jarry)와 안토닌 아르토(Antonin Artaud)가 주창한 극적 기법으로, 극복과 내적 갈등, 인간의 본성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리는 자신의 작품에서 주제를 과감하게 제시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아르토는 이러한 방식으로 극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했다.
아르토는 테저전을 통해 전통적인 연극의 형식을 벗어나고자 하였다. 그는 연극을 단순히 이야기 전달의 수단이 아닌, 관객의 감정과 인식에 강렬한 영향을 미치는 예술로 보았다. 아르토는 연극이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무대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잔혹한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감정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치유의 요소로 작용하길 원했다.
테저전은 단순히 잔혹한 장면이나 이야기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아르토는 연극에서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외적인 요소, 즉 몸짓, 소리, 공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말과 언어의 의미를 넘어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느끼게 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현대 연극에서도 테저전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극작가와 연출가들이 아르토의 이론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의 경계를 허물고,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테저전은 연극 예술의 진화에 기여하며, 관객의 참여와 체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극의 형식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발전은 연극이 단지 오락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깊이와 다양한 감정을 탐구하는 중요한 매체임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