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도르는 프랑스 혁명 기간 동안 발생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1794년 7월 27일(그레고리력 1794년 8월 5일) 동안의 사건을 지칭한다. 이 날은 프랑스 혁명 정부의 급진파인 자코뱅당의 주요 지도자들인 맥시밀리안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동료들이 권력을 잃고 체포당한 날이다. 테르미도르의 사건은 1793년 6월부터 시작된 공포 정치의 종식과 더불어 자코뱅당의 몰락을 의미했다.
사건의 배경에는 로베스피에르가 참여한 공포 정치와 그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로베스피에르는 반대파에 대한 극단적인 탄압을 시행하며 국가의 일체를 방어하는 명목으로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억압적인 정치는 체제 내에서 불만을 초래하였고, 결국 그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게 되었다. 많은 정치인들과 군부 인사들, 그리고 일반 대중은 로베스피에르의 권력 남용을 문제시하며 그의 제거를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17코뮌으로 알려진 정치적 동맹은 이러한 정세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은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지지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1794년 7월 27일, 파리에서의 정치적 긴장은 극에 달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며 거리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예상치 못하게 빨리 체포되었고, 이후 심각한 감금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다음날인 7월 28일, 그는 처형되었다.
테르미도르 사건은 프랑스 혁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하며, 그 후의 정치적 상황을 크게 변화시켰다. 자코뱅당의 붕괴는 반혁명 세력의 부상을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뒤에 이어질 지롱드파의 정치적 재기와 프랑스 내전의 발발로 이어졌다. 테르미도르는 또한 공포 정치의 절정기에서 벗어나 더 온건한 정치적 조정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혁명 정부는 이후 무정부 상태에 빠지면서 다양한 세력이 정치적 힘을 쥐게 되는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