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물범

턱수염물범(학명: *Odobenus rosmarus*)은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로, 주로 북극과 그 근처의 차가운 해역에서 발견된다. 턱수염물범은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두드러진 긴 수염과 크고 둥근 몸체가 특징적이다. 성체 수컷은 대개 3m에서 4m까지 커질 수 있으며, 체중은 800kg에서 1,500kg 사이에 이른다. 암컷은 수컷보다 다소 작다.

턱수염물범의 피부는 두꺼운 지방층으로 덮여 있어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색상은 일반적으로 갈색에서 회색까지 다양하며, 나이가 들면서 색깔이 더욱 밝아진다. 이들은 강력한 앞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수영에 능숙하고, 주로 해양 밑바닥에서 조개류, 해양 갑각류 등을 먹는다.

턱수염물범은 사회적 동물로, 대개 무리 지어 생활하며, 번식기는 여름철에 이루어진다. 수컷은 치열하게 경쟁하여 암컷과의 짝짓기를 시도하며, 암컷은 한 번에 1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새끼는 태어날 때 약 30kg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태어난 직후 어미의 지방을 섭취하여 성장을 시작한다.

턱수염물범은 과거 한 때 남획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그 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 등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턱수염물범은 북극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