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톱 블랙홀은 일본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인 《원펀맨》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그는 히어로 협회 소속의 B급 히어로로, 탱크톱 마스터를 따르는 '탱크톱 군단'의 일원이다. 히어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검은색 탱크톱을 착용하고 있으며, 거구의 체격과 근육질 몸을 가진 전형적인 무투파 캐릭터로 묘사된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탱크톱 블랙홀은 정의로운 영웅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순위나 명성에 집착하며, 자신보다 낮은 순위의 히어로나 신입 히어로를 시기하고 견제하는 속물적인 근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형인 탱크톱 타이거와 함께 행동하며 약한 히어로를 위협하거나 대중을 선동하여 타인의 평판을 깎아내리는 비열한 면모를 자주 보여준다.
그의 행적 중 가장 두드러지는 장면은 Z시에 거대 운석이 낙하했던 사건 이후의 행보이다. 사이타마가 운석을 파괴하여 인류 멸망의 위기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탱크톱 블랙홀은 운석 파편으로 인해 도시가 파괴된 책임을 사이타마에게 전가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 사이에서 사이타마를 비난하는 여론을 조성하고 선동하여 그를 몰아세웠으나, 사이타마의 압도적인 기세와 당당한 태도에 오히려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투 능력 면에서는 '블랙홀 쥐기'라는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이는 약 200kg에 달하는 강력한 악력을 이용해 상대방의 뼈를 으스러뜨리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인간이나 하급 괴인에게는 위협적인 힘일 수 있으나, 작품 내 상위권 히어로들이나 강력한 재해 레벨의 괴인들과 비교했을 때는 객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가로우의 히어로 사냥 과정에서 처참하게 패배하며 실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탱크톱 블랙홀이라는 캐릭터는 히어로라는 직업을 가진 집단 내부에도 부조리와 시기심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진정한 정의를 추구하기보다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 이기적인 목적을 우선시하는 인물을 통해, 작품의 주인공인 사이타마가 가진 순수한 영웅적 면모를 역설적으로 돋보이게 만드는 조연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