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켓(Tankette)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사이에 등장한 소형 궤도형 장갑차량이다. 일반적인 전차보다 크기가 현저히 작으며, 보통 1인 또는 2인의 승무원이 탑승하도록 설계되었다. 주무장으로는 전차포 대신 기관총을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장갑 또한 소화기 탄환이나 파편을 막는 수준의 얇은 강판으로 제작되었다. 당시 전차의 높은 생산 비용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렴하고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고안되었다.
탱켓의 시초이자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영국의 카든-로이드(Carden-Loyd) 탱켓이다. 이 차량은 보병의 기동성을 높이고 화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저렴한 가격 덕분에 전 세계 여러 국가로 수출되거나 면허 생산되었다. 소련의 T-27, 이탈리아의 CV-33 및 CV-35, 폴란드의 TKS, 일본의 94식 경장갑차 등이 카든-로이드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대표적인 모델들이다. 이들은 당시 군비 확장 경쟁 속에서 기갑 부대의 숫자를 빠르게 늘리려는 국가들에 의해 애용되었다.
초기 운용 개념에서 탱켓은 주로 정찰, 연락, 지휘, 그리고 보병 부대에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가벼운 무게 덕분에 견인차로 활용되어 대전차포나 물자를 수송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산악 지형이나 좁은 도로 등 대형 전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탱켓을 주력 기갑 전력으로 오인하여 실제 전선 전면에 투입하기도 하였으나, 이는 탱켓의 설계 목적과 한계를 넘어서는 운용 방식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대전차 무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탱켓의 한계는 명확해졌다. 장갑이 너무 얇아 대전차총이나 소구경 대전차포에도 쉽게 관통되었으며, 전차포를 탑재하지 못해 적의 전차에 대항할 능력이 거의 없었다. 또한 협소한 내부 공간으로 인해 승무원의 피로도가 매우 높았고, 무전기나 추가 장비를 탑재하기에 확장성이 부족했다. 결국 실전에서의 낮은 생존성과 화력 부족으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중반 이후 정규전에서 도태되었으며, 그 역할은 경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