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삼켜라'는 2009년 7월 9일부터 10월 1일까지 SBS에서 방영된 25부작 수목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대히트작이었던 드라마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다시 의기투합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제2의 올인'이라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제주도 서귀포시를 주요 배경으로 삼아 제주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건설하려는 야망과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물들의 사랑과 복수를 서사적으로 그려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지성, 성유리, 이완 등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지성은 거칠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를 지닌 주인공 김정우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과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성유리는 첼로를 전공한 공연 기획자 이수현 역을 통해 세련된 매력을 발산했으며, 이완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장태혁 역으로 분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드라마의 전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광활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소말리아에서의 용병 활동 장면이나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카지노 및 공연 장면은 극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권력을 향한 투쟁과 배신, 그리고 용서라는 굵직한 주제를 다루는 데 기여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도 겪었다. 촬영 당시 확산되었던 신종 플루로 인해 스태프와 출연진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촬영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방영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했다. 또한 극 중 등장한 대규모 저택인 '정우의 집'을 포함한 촬영 세트장은 이후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태양을 삼켜라'는 화려한 영상미와 남성적인 서사 구조를 통해 정통 대작 드라마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전작인 '올인'의 아성을 완벽히 넘어서지는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었으나, 지성의 연기력 재발견과 더불어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을 극의 중심 소재로 끌어들여 지역 홍보와 콘텐츠 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남았다.